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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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할 줄 알았다.

워낙 인기 있는 도서라 예약을 하고 내손에 오기까지 한 달 정도가 걸렸고 기대도 했다.

내가 생각한 김지영은 먼가 계속 일이 안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70년대생이라 그런지 내가 본 82년생 김지영은 너무나도 행복한 사람이었다. 집안 형편 때문에 대학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었고, 등록금 걱정도 하지 않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을 들어갔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기쁜 일도 있었다. 지극히 평범했고, 행복해 보였다. 김지영 씨가 이렇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김지영 씨보다 더 많이 아픈고 힘든 사람이 많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지영 씨보다 더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을 보면 우울할 줄 알았는데, 위로를 받을 줄 알았는데 참 웃겼다. 내가 더 나이가 많아서 ‘요새 애들은 참 좋겠다’라고 말하는 꼰대가 되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작가는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직장에 갔을 것이고 때론 힘들게 때론 행복함 삶을 살았을 것이다. 진정 이것이 정말 82년생 김지영 우리의 삶을 표현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내 주위에 친구들은 김지영보다 더 많이 힘들었고, 김지영보다 더 악조건이었으며 김지영보다 더 많은 아이를 낳았고,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다. 이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그녀의 현실이 나보다는 조금 더 나아 보인다.

그리고 앞으로 더더 나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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